(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일 스위스 1위 금융사 UBS가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해소되는 듯 보였지만,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여전히 금융위기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 심리까지 겹치며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49p(-0.69%) 하락한 2379.2에 마감했다. 개인은 893억원, 기관은 106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49억원 순매도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CS를 UBS가 인수했다는 소식에 안도감을 찾으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23일 새벽 발표될 예정인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유입되며 하락전환했다. CS 사태는 소강 국면이지만 여전히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공항 면세점 후보 선정, 중국 국적사가 중국-제주 노선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면세 및 여행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검찰과 금융당국이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1.77%), 삼성바이오로직스(0.5%) 등은 상승했다. 기아(-2.74%), LG화학(-2.71%), 삼성전자우(-2.05%), 삼성전자(-1.79%), LG에너지솔루션(-1.63%), 현대차(-0.85%), 삼성SDI(-0.83%), SK하이닉스(-0.36%)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1.74%), 종이,목재(1.07%), 전기가스업(1.04%), 의약품(0.62%), 섬유,의복(0.62%) 등이다. 하락 업종은 보험(-2.24%), 비금속광물(-1.58%), 전기,전자(-1.49%), 의료정밀(-1.36%), 운수장비(-1.08%)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310.1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81p(0.60%) 상승한 802.2를 기록했다. 개인은 135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82억원, 기관은 61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 후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 부담에 장중 10원 이상 상승하며 부담이 확대됐다"며 "다만 코스닥은 반도체, 제약주 강세로 지수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치엘비(028300)(2.7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4%), 에코프로비엠(247540)(2.0%), 에코프로(086520)(0.88%), 에스엠(041510)(0.27%) 등은 상승했다. JYP(035900)(-2.77%), 엘앤에프(066970)(-2.18%), 카카오게임즈(293490)(-2.05%), 펄어비스(263750)(-0.23%), 셀트리온제약(068760)(-0.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금속(3.08%), 기타 제조(2.34%), 일반전기전자(1.74%), 음식료·담배(1.68%), 반도체(1.32%) 등이다. 하락 업종은 디지털컨텐츠(-1.28%), 소프트웨어(-1.19%), IT S/W & SVC(-1.10%), 출판·매체복제(-0.84%), 오락·문화(-0.8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