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급격히 영향을 받는 곳이 바로 ‘혈관’이다.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혈관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뇌출혈에 대한 주의는 항상 필요하지만 겨울철엔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뇌출혈의 증상인 갑작스런 두통이나 방향 감각 상실, 몸 한쪽이 마비되는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1. 뇌출혈 환자, 12월 평균 2,200명 발생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년~2015년) 매년 평균 약 2만4천여 명의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뇌실질내출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1월부터 증가하여 12월 2,17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의 1,746명에 비해 평균 24.7%p 높은 수치다.
2. 뇌출혈 환자 대부분이 50대 이상
환자 연령별 분포는 50대(23.2%)와 70대(22.1%)가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이 50대 이상(75.8%)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이하 환자(9.2%)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어 젊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뇌출혈은 지주막하출혈과 뇌실질내출혈로 나뉜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생기는 출혈로, 주로 뇌동맥류의 파열로 발생한다. 뇌실질내출혈은 뇌를 싸고 있는 막 아래쪽 뇌 조직에 발생하는 출혈로, 보통 고혈압 환자나 뇌동맥류가 있는 경우나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뇌출혈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일뿐만 아니라, 일단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뇌출혈은 조기에 인지하여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를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험에서 뇌출혈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의료비와 간병비에 대한 대책까지 미리 마련해두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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